돼지고기 수육 하면 보통 삼겹살이나 앞다리살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소주 한 잔이 저절로 생각나는 간받이수육이라는 특수부위 수육이 따로 있어요. 돼지 한 마리에서 아주 조금만 나오는 귀한 부위라 쉽게 만나기 어렵지만, 한 번 먹어보면 "수육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매력이 확실합니다. 오늘은 술과 안주 페어링 카테고리답게 간받이수육의 부위, 유래, 맛, 어울리는 술, 그리고 부산에서 간받이수육으로 이름난 양정 갱상도식 돼지찌개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볼게요.

간받이수육이란? 어느 부위일까
간받이는 이름 그대로 돼지의 간을 받쳐주고 있는 부위예요. 그래서 '간을 받친다'는 뜻으로 간받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흔히 갈매기살이라고도 부르는 특수부위와 같은 계열로 소개되는데, 돼지 한 마리에서 딱 두 줄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요. 물량이 적으니 아무 고깃집에서나 쉽게 볼 수 없고, 신선한 고기를 매일 받아 쓰는 집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간받이가 특수부위인 이유
삼겹살이나 목살처럼 한 마리에서 넉넉히 나오는 부위가 아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도 조금 높은 편이에요. 대신 육향이 진하고 결이 부드러워서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기려는 분들에게 특히 사랑받습니다. 굽지 않고 찌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내면 부위 특유의 촉촉함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도 장점이에요.
갈매기살과 뭐가 다른가요?
식당이나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달라서 헷갈릴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간받이는 갈매기살과 같은 부위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구이용으로 얇게 썰어 먹을 때는 갈매기살, 두툼하게 썰어 수육으로 낼 때는 간받이수육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구분해서 쓰는 곳이 많아요. 정확한 명칭은 가게 설명을 함께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간받이수육의 유래
간받이수육의 유래에 대해 딱 하나의 정설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경북 포항의 한 식당이 '간받이 수육 원조'로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1997년부터 고깃집을 운영하던 사장님이 "굽지 않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간받이를 수육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해요. 이후 수육 전문점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경상도 일대에서 간받이수육을 찾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포항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간받이수육을 시그니처로 내세우는 식당이 하나둘 알려지고 있어요. 그중 양정에 있는 갱상도식이 대표적입니다.
간받이수육 맛과 식감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함께 있는 식감
간받이수육은 삼겹살 수육처럼 기름지게 녹아내리는 느낌과는 결이 달라요. 씹으면 살짝 쫀득한 탄력이 먼저 느껴지고, 이어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이 따라옵니다. 지방이 적은 편이라 느끼함이 덜하고, 한 점 두 점 계속 집게 되는 깔끔한 맛이에요.
진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육향
맛의 핵심은 고소하고 진한 육향입니다. 신선한 고기일수록 잡내가 거의 없고 담백한 풍미가 살아나요. 그래서 소금이나 새우젓만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고, 향이 강한 양념장이나 쌈채소와 함께 먹어도 고기 맛이 묻히지 않습니다.
간받이수육과 어울리는 술 페어링
담백하면서 육향이 진한 수육이라 어떤 술과도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조합은 이렇습니다.
소주: 가장 정석적인 조합
깔끔한 소주는 수육의 고소함을 또렷하게 살려줘요. 특히 방아와 생강이 들어간 양념장을 곁들이면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돼서, 술이 술술 들어간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막걸리: 부드러운 곡물 향과 궁합이 좋아요
막걸리의 은은한 단맛과 곡물 향은 수육의 담백함과 잘 맞습니다. 순대나 등갈비가 함께 나오는 모둠 구성이라면 막걸리가 더 잘 어울려요.
맥주·하이볼: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탄산이 있는 술은 고기 사이사이 입안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해요. 술이 세지 않은 분이라면 시원한 맥주나 하이볼도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부산 간받이수육 맛집, 양정 갱상도식 돼지찌개
부산에서 간받이수육을 먹으려고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곳이 양정 갱상도식 돼지찌개 양정본점이에요. 이름은 돼지찌개지만, 실제로는 간받이수육을 시키는 손님이 많은 곳입니다. 저녁 시간에는 밥 겸 술 한잔하러 오는 동네 분들과 회식 손님으로 북적이는 편이에요.
위치와 영업정보
- 주소: 부산 부산진구 연수로11번길 1, 1층 (양정동 331-15)
- 찾아가는 길: 지하철 양정역 인근, 부산시청 쪽에서도 가까운 골목
- 영업시간: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 라스트오더 21: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전화: 0507-1342-2564
- 주차: 별도 주차장은 없어서 인근 유료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추천해요
서면 전포 직영점 위치 (갱상도식 돼지찌개 전포직영점)
양정까지 가기 멀다면 서면·전포 쪽에 있는 직영점을 이용해도 좋아요. 서면 상권에서 가까워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한잔하기 편한 위치입니다. 저는 전포 직영점을 갔는데요, 아주 쾌적하고 테이블간격도 적당히 여유로웠습니다.

-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134, 1층 102호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 라스트오더 21:00)
- 전화: 0507-1391-2564
- 주차: 매장 자체 주차는 불가, 건물 옆 타워주차장 이용 가능
저녁 초입부터 웨이팅이 생기는 날도 있어서, 방문 전에 전화나 예약 앱으로 대기 상황을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메뉴 구성과 가격은 양정 본점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해 주세요.
사진
메뉴 구성과 가격
대표 메뉴는 간받이수육이고, 인원수에 맞게 소·중·대로 나뉘어 있어요. 돼지찌개와 두루치기 같은 식사 메뉴도 함께 있어서 술을 안 마시는 분과 같이 가도 부담이 없습니다.
| 구분 | 메뉴 | 가격 |
|---|---|---|
| 간받이수육 | 소 (2인) | 50,000원 |
| 중 (3인) | 65,000원 | |
| 대 (4인) | 80,000원 | |
| 식사·찌개류 | 촌돼지찌개 (1인) | 10,000원 |
| 통돼지두루치기 (2인, 된장찌개 포함) | 25,000원 | |
| 맛보기 모듬수육 (등갈비·찹쌀순대 구성) | 20,000원 | |
| 사이드 | 양념게장, 계란찜, 된장찌개 등 | 5,000~10,000원대 |
※ 가격과 메뉴는 2026년 9월 기준 확인한 정보이며, 방문 전 변동이 있을 수 있어요.
간받이수육 맛있게 먹는 방법
이 집은 먹는 방법이 따로 있어서 알고 가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 양념장 만들기: 기본으로 나오는 다대기에 방아와 생강을 넣고 섞어주세요. 향이 확 살아나요.
- 쌈으로 먹기: 당귀잎 같은 쌈채소에 수육과 양념장을 얹어 싸 먹으면 개운한 맛이 배가 됩니다.
- 국물 활용하기: 찜기에 있는 국물에 고기를 살짝 적셔 먹으면 훨씬 촉촉해요. 국물에 후추나 산초가루를 살짝 넣어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 마무리는 칼국수: 수육을 다 먹고 나면 칼국수를 추가해서 얼큰하고 개운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

육수에 남은 수육과 쪽파, 야채와 더불어 칼국수면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데 이건 2차를 안가도 그자리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안주라 생각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방송과 입소문 덕분에 저녁 시간에는 대기가 생기는 편이에요. 캐치테이블로 미리 줄서기를 해두면 훨씬 편하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매장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고 시끌벅적한 동네 식당 분위기라서, 조용한 데이트보다는 친구·직장 동료와 편하게 한잔하는 자리에 더 잘 어울려요. 가격이 조금 있어 처음엔 양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칼국수까지 곁들이면 든든하게 배가 찬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간받이수육은 어느 부위인가요?
돼지의 간을 받쳐주는 부위로, 갈매기살과 같은 계열의 특수부위예요. 돼지 한 마리에서 두 줄 정도만 나옵니다.
간받이수육에서 잡내가 나나요?
신선한 고기를 쓰는 곳이라면 잡내가 거의 없고 고소한 육향이 중심입니다. 방아, 생강 양념장을 곁들이면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요.
간받이수육에는 어떤 술이 어울리나요?
소주가 가장 무난하고, 순대나 등갈비가 함께 나오는 구성이라면 막걸리도 잘 어울립니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맥주나 하이볼도 좋아요.
갱상도식은 혼자 가도 되나요?
간받이수육은 2인분부터라 혼자라면 1인 메뉴인 촌돼지찌개나 제육우동 같은 식사 메뉴를 추천해요.
마무리
간받이수육은 돼지 한 마리에서 아주 조금만 나오는 부위라, 신선한 고기를 제대로 내는 집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에 진한 육향까지 더해져서 소주든 막걸리든 술을 부르는 안주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부산에서 특별한 수육 안주를 찾고 계신다면, 양정 갱상도식에서 방아·생강 양념장에 싸 먹는 간받이수육을 한번 경험해 보세요. 다음 페어링 글에서도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계속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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