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상식 정보 / / 2026. 9. 21. 20:57

라 테사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La Tessa Montepulciano d'Abruzzo) – 맛과 풍미, 가격, 라벨 속 용 그림

검은 병에 금박으로 새겨진 용 그림이 인상적인 와인, 라 테사(La Tessa)입니다. 이탈리아 아브루쪼 지역의 레드 와인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묵직한 맛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이 라 테사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의 맛과 풍미, 국내 가격, 그리고 라벨에 적힌 용 전설이 무슨 뜻인지까지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라 테사 와인

 

라 테사는 어떤 와인일까?

라 테사는 이탈리아 아브루쪼(Abruzzo) 지역의 와이너리 스피넬리(Spinelli)가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라벨 하단에 적힌 'MONTEPULCIANO D'ABRUZZO'가 이 와인의 정체성인데, 여기서 몬테풀치아노는 지역 이름이 아니라 포도 품종 이름입니다. (참고로 토스카나의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같은 이름이지만 전혀 다른 포도로 만드는 와인이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몬테풀치아노 포도는 아브루쪼 지역의 대표 품종으로, 진한 루비색에 산도와 타닌이 적당히 균형 잡힌 것이 특징입니다. 라벨에 적힌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는 우리나라로 치면 원산지 인증 마크 같은 것으로, 정해진 지역과 방식으로 만든 와인에만 붙는 표기입니다.

친구 집들이에서 다시 만난 와인

사실 이 와인을 처음 마셔본 건 얼마 전 친구 집들이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몇 달 전 회사 근처 와인바에 혼자 들렀을 때, 바텐더가 "가볍게 드시기 좋은 이탈리아 레드 있어요"라며 추천해준 술이 바로 이 와인이었습니다. 그땐 이름도 제대로 못 외우고 그냥 "그 몬테풀치아노 뭐시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친구 집에서 라벨을 제대로 보고 나서야 "아, 그때 그 와인이었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40대 중반이 되고 나니 이렇게 어디선가 한 번 마셔본 술을 시간이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라벨 속 용 그림에 담긴 전설

병 라벨을 자세히 보면 날개 달린 금색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와이너리가 라벨에 직접 적어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테사(Tessa)'는 이 와인이 탄생한 이탈리아 어느 마을의 옛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마을에는 성인(santo)이 용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데, 라벨의 용 그림은 바로 이 지역 전설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점토와 석회질이 섞인 언덕, 산과 바다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기후 등 이 지역만의 자연 조건이 포도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설명도 라벨 뒷면에 이탈리아어로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가벼운 데일리 와인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를 담아 만든 술인 셈입니다.

라 테사의 맛과 풍미, 쉽게 설명하면?

1) 향 – 체리와 블랙베리, 은은한 향신료

잔에 따르면 잘 익은 체리와 블랙베리 같은 진한 과일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여기에 후추 같은 은은한 향신료 향, 오크에서 온 살짝 스모키한 뉘앙스가 섞여 있습니다. 향만 맡아도 "가볍지만은 않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2) 맛 – 묵직한 과일 맛과 부드러운 타닌

도수는 13.5도 내외로 레드 와인 중에서는 평범한 편입니다. 입에 넣으면 진한 검붉은 과일 맛이 묵직하게 퍼지고, 뒤이어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과 은은한 산미가 균형을 잡아줍니다. 타닌(떫은 맛)은 강하지 않고 둥글게 다듬어져 있어서, 레드 와인을 자주 안 마시는 분도 부담 없이 넘기기 좋습니다.

3) 여운 – 가죽과 오크 향이 남는 중간 길이의 마무리

삼킨 뒤에는 가죽, 오크, 약간의 산미가 중간 정도 길이로 남습니다. 아주 복잡하거나 길게 끄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편하게 한 병을 비우기 좋은 데일리 와인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라 테사는 "체리·블랙베리의 진한 향 +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타닌 + 가죽과 오크의 적당한 여운"을 가진, 가성비 좋은 이탈리아 레드 와인입니다.

라 테사 가격 – 국내에서 얼마일까?

라 테사는 대형 와인샵보다는 동네 와인바나 주류 픽업 앱을 통해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750ml 기준 대략적인 가격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매처 750ml 기준 가격대
와인바 · 바틀샵 (같은 라인의 아브루쪼 와인 기준) 약 2만 5천 원~3만 3천 원대
미국 현지 판매가 약 8~12달러 (약 1만 원대)

같은 스피넬리 와이너리의 다른 라인(페코리노 화이트 등)이 2만 원대 중반에 형성되어 있는 걸 보면, 라 테사 레드도 3만 원 안팎이면 충분히 구할 수 있는 가격대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판매처마다 재고와 가격 편차가 있는 편이라, 방문 전에 주류 픽업 앱으로 재고와 가격을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 테사, 이런 음식과 함께 드세요

  • 토마토소스 파스타 : 라벨에서도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토마토의 산미와 와인의 과일 향이 잘 어울립니다.
  • 구운 고기 : 삼겹살이나 스테이크 같은 육류와 곁들이면 묵직한 맛이 더 살아납니다.
  • 숙성 치즈 : 치즈 플래터에 곁들이는 안주로도 무난합니다.

라 테사,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레드 와인을 자주 안 마시지만 가볍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
  • 친구 모임이나 집들이에 부담 없이 들고 갈 와인이 필요한 분
  • 파스타나 고기 요리를 자주 해 먹는 홈파티족

마무리

라 테사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는 이탈리아 아브루쪼 지역의 전통 포도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으로, 체리와 블랙베리의 진한 과일 향, 부드럽게 다듬어진 타닌, 가죽과 오크의 은은한 여운이 특징입니다. 라벨에 그려진 용은 와인이 탄생한 마을의 오래된 전설을 담고 있어, 마시면서 이야깃거리로 꺼내기도 좋습니다. 가격은 3만 원 안팎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다음 모임에 한 병 들고 가기 딱 좋은 와인입니다.

※ 가격은 시점과 판매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음주는 만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하며,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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